어느덧 23년 1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 다가왔습니다. 최근 고조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이번 은행들의 실적은 그 어느때보다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 기초 개념이면서 동시에 굉장히 중요한 경제 이벤트인 어닝시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뉴스나 경제 이슈에서 컨센서스, 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쇼크, 비트, 미스, 그리고 미트 등의 용어들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게 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련된 용어들이며 특히 트레이딩과 투자를 하는 우리들은 이러한 경제 이벤트에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 시즌은 말 그대로 기업들의 각 분기별 실적 보고서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통상적으로 1분기 실적은 4월 중순~5월 초, 2분기(+상반기) 실적은 7월 중순~8월 초, 3분기 실적은 10월 중순~11월초, 그리고 4분기 실적과 연간 사업/감사 보고서는 다음 해 1월 중순~2월 초에 발표됩니다. 현존하는 경제 지표와 마찬가지로 발표되는 기업의 실적들이 예상치와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므로 대형주들의 영업 실적 발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꼭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핵심 개념인 컨센서스(Consensus)에 대해 알아봅시다. 금융 업계 및 정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용어이죠. 어닝 시즌에서의 컨센서스는 실적이 발표되기 전, 여러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이 생각하는 실적들을 평균 낸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공식적인 기업 실적 예상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컨센서스는 시장 참가자들이 기업의 성과를 미리 예측하고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 그럼 이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실제 발표된 실적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는 겁니다. 예상치보다 상회했을 때를 비트(Beat) 혹은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하회했을 때를 미스(Miss) 혹은 어닝 쇼크(Earning Shock)라고 하며, 예상치 대로 나왔을 때를 미트(Meet)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예상보다 기업의 영업 실적이 좋게 나오면 비트, 나쁘게 나오면 미스입니다. 보편적으로 시장에 비트는 호재로, 미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미스가 나와도 불안감 해소로 인해, 비트가 나와도 기대보다 적은 괴리율로 인해 시장이 반대로 반응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당연히 컨센서스와 실제 수치와 괴리율이 높을수록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겠죠?
참고로 어닝 쇼크는 주로 국내에 상용화되어 있는 용어로 해외에서는 많이 쓰지 않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미스를 어닝 쇼크 보다는 마이너스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대로 비트는 플러스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하는 게 더 관례적입니다. 또한 때때로 컨센서스와 실제 수치가 10% 이상 차이가 나야 서프라이즈 및 쇼크로 간주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업 실적을 나타내는 재무 지표는 대표적으로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Revenue(매출), Gross Margin(매출총이익), Operating Margin(영업이익), Net Income(당기순이익), BPS(Book Value per Share, 주당순자산),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PBR(Price to 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등 다양합니다.
오늘은 어닝 시즌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차트 분석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거시적인 경제 이벤트 및 스케줄 역시 잘 파악하고 있어야 시장의 큰 흐름과 장기적인 추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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