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 대회에 대한 단상.


(실투 대회 홍보 아닙니다)

(그저 제가 실투 대회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코인을 해오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인 시장에는 실투 대회가 아주 많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대회라고 하면, 일반인은 잘 참여하지 않는 그런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러나 코인 시장에서 제가 받는 느낌은 이것과는 다릅니다.

대회가 꽤나 대중화되어 있죠.


그리고 저 또한 거의 항상 실투 대회 참전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전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참전하셔라'

이런 목적의 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제가 왜 실투 대회에 참전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저의 행동 원리가 이해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크게 3가지 이유입니다.



1. 증명

개인적인 증명에 관한 부분입니다.

저는 공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마도 저를 관찰하는 분들이 몇몇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저는 저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심판대에 올라갈 각오를 해야겠죠.

'너는 말만 많고 실제로 매매는 하냐?'와 같은.


불만은 없습니다.

식당으로 비유할 수도 있겠습니다.

식당 주인이 '나 요리 잘해요' 라고 했으면, 그때부터는 타인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테죠.

그런데 그 평가가 무섭다고 해서, 평가하러 온 사람들한테 요리를 안 해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 자체로 '도망친다' 또는 '숨는다' 라고 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코인을 잘하는 척하고 다니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잘할 때도 있으며, 때때로 못할 때도 있습니다. 형편없이 못할 때도 많죠.

그러나 혹시나 맛 평가를 하러 온 사람이 있다면, 굳이 숨고 싶지는 않습니다.




2. 의식적인 연습

아마 '1만 시간의 법칙' 이라는 말을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개념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등장하며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쉽게 말해, 누구나 1만 시간을 투입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신드롬을 일으켜서 사람들이 그렇게 '1만 시간, 1만 시간' 했던 거죠.

그리고 1만 시간은 하루 10시간 투입했을 때 대략 3년이 걸리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의아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3년만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니.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의아했습니다.

'누구나 1만 시간만에 전문가가 된다? 말이 안 되는데?'

아무리 유명한 법칙이라고 해도, 아무리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속으로 인정이 안 됐죠.

그 당시 저는 제가 속한 분야에서 2~3만 시간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한 사람을 아주 많이 보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1만 시간의 법칙' 이라는 걸 조금 더 추적하고 싶었습니다.

저를 인정시킬 만한 명쾌한 해답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죠.


1만 시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책. 아웃라이어.

아웃라이어의 저자는 '말콤 글래드웰'입니다.

그리고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을 자신이 고안한 게 아니었습니다.

'안데르스 에릭슨'의 논문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자신의 책에 내용을 적었을 뿐이었죠.


여기서 재밌는 일이 발생합니다.

안데르스 에릭슨도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보고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새롭게 발간한 것.


'말콤 글래드웰이 나의 논문을 보고 인용했던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이 책을 쓴다'


라며 말이죠.


(한국에서는 '1만 시간의 재발견' 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었으나, 원제는 'FAKE' 입니다)

(세상에 알려진 1만 시간의 법칙은 '가짜'라는 이야기죠)



음. 말이 길어졌군요.

중략하자면,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린 이론이 맞습니다.

세상에 잘못 알려진 이론이죠. 어쩌다 우연히 유명세를 탔을 뿐인.

누구나 1만 시간을 투입한다고 하여,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안데르스 에릭슨의 말에 따르면.)


그럼 궁금합니다.

도대체 '진짜 1만 시간의 법칙'은 무엇인가?

재능 없는 일반인은 결코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것인가?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이때 새로운 개념이 등장합니다.

'의식적인 연습' 이라는 개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는 것은 연습이 아니다.

목표가 있는 연습,

한계를 돌파하는 연습,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연습.

이러한 의식적인 연습만이 실질적 실력 향상을 발생시킨다'

라는 내용.


많은 사람들이 '그냥저냥 할 줄 아는 정도'에 도달하면, 그 이상의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5년차 정비공과 15년차 정비공.

혹은 5년차 의사와 15년차 의사.

당연히 15년차 정비공, 15년차 의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할 거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둘의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일을 할 줄 아는 상태에 도달한 순간, 그 이상 무언가 배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저 흘러가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죠.


여기까지 들은 순간 전율이 흘렀습니다.

'그래. 이게 내가 찾던 거다. 단순히 시간만 투입하는 건 부질없다. 의식적인 연습이 정답이다'


이게 대략 1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이 시점 이후로 저에게 '그냥 연습' 이라는 말은 사라졌습니다.

그냥 연습이라는 건 없습니다. 그냥 하는 건 1만 시간을 해도 실력이 (거의) 늘지 않습니다.

1만 시간 동안 젓가락 행진곡을 쳤다고, 갑자기 쇼팽의 왈츠를 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죠.

쇼팽의 왈츠를 치기 위해서는 쇼팽의 왈츠를 치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실투 대회에 참여하는 이유는, 저 스스로 객관적 통계를 통해 의식적인 연습을 용이하게 하는 용도인 것입니다.




3. 패널티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회에 참여했을 때 내가 손실을 입는 부분이 없는가?' 라는 현실적인 걱정이죠.

그리고 제가 가벼운 머리를 굴려본 결과, 손실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참가비가 드는 것도 아니고,

대회 성적이 나쁘다고 벌금이 부여되는 것도 아니며,

그저 운 좋게 상금 타면 이득만 가져가는 구조.

경제적 관점에서도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증명 / 의식적 연습 / 無 패널티' 라는 3가지 사안을 고려했을 때,

제가 실투 대회에 참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게 제가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자유입니다.

실투 대회를 뛰든, 모투 대회를 뛰든, 대회를 뛰지 않든. 개인의 자유죠.

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그럼 여기서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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